2023.01.31 02:40

누가복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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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0)

성경: 누가복음 627~38/ 제목: 원수를 사랑하라

맥체인 성경 읽기(131): 가정(창세기 32, 마가복음 3) 개인(에스더 8, 로마서 3) / 복있는 사람 성경 읽기: 레위기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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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을 선으로 대하라, 27~31>

 

27 그러나 너희 듣는 자에게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27). ‘원수들은 우리를 힘들게 하고 우리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피해를 입힌 원수에게 복수하거나 보상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오히려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결코 스스로 사랑할 수 없는 자들을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사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라고 하십니다(27). ‘미워하는 자들은 매우 강한 감정으로 누구를 싫어하는 자들입니다. ‘선대하라는 그들에게 선을 행하라는 뜻입니다. 손익을 계산하지 않고 우리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을 조건없이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하는 것 또한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이 또한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실천해야 합니다.

 

28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사랑은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실천적인 것입니다. 언어적으로 학대를 당했을 때 어떻게 그들을 사랑해야 합니까? 첫째, 우리는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해야 합니다(28). ‘저주하다는 불행과 악과 파멸과 죽음이 삶에 가득하기를 비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악의적으로 우리에게 나쁜 일이 있기를 바라고 비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자비와 좋은 일로 채워 주시도록 복을 빌어 주라고 하십니다. 악을 선으로 갚으라고 하십니다.

둘째, 우리를 모욕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28). ‘모욕하다는 매도하거나 구박하고 학대하는 것을 뜻합니다.

 

29 너의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

 

셋째, 우리의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도 주어야 합니다(29). 빰을 맞는 것은 무척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왼편도 때리도록 대 주라고 하십니다(5:39, 참조). 우리가 뺨을 맞을 때 곧바로 복수하면 화난 마음이 조금은 풀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직접 보복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잘못된 일입니다. 복수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보복하지 말고 수치를 택하라고 하십니다.

넷째, 우리의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29). 겉옷은 속옷보다 훨씬 귀하고 값진 것으로, 밤이면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불이 되었습니다. 강도가 겉옷을 강탈하는데 속옷까지 주면 강도는 충격에 빠질 것입니다.

 

30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 하지 말며

 

당시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삶에 갑자기 어려움이 닥치면 반드시 다른 사람의 도움을 청해야 했습니다. 이런 정서를 고려해 유대인들은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을 가장 중요한 선행으로 간주했습니다.

문제는 당시 도움을 주고 받는 일이 타협과 협상을 의미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으며, 어떤 형태로든 갚을 만한 사람에게만 베풀었습니다. 도움을 주고받는 일이 상업적 거래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누군가 어려운 일이 생겨 도움을 청하면 형편이 되는 데까지 베풀고, 베푼 것을 돌려받을 생각은 아예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30). 당시 정서를 고려할 때 참으로 파격적인 가르침입니다.

 

31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씀(31)은 보복법을 긍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것이 구약의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은 현재형 동사를 사용해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일을 세상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죄인과 다르게 살라, 32~34>

 

32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느니라

 

첫째,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는 자들을 사랑하는 것은 죄인들도 하는 일이므로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고 하십니다(32). ‘칭찬받을 것으로 번역된 헬라어 카리스은혜, 자비라는 뜻이며, 하나님이 인간에게 조건 없이 베푸시는 은총을 표현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 은혜는 경험해 본 사람만이 남에게 베풀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도 그들이 사랑할 만한 사람들(동료들과 가족들)은 사랑한다고 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은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33 너희가 만일 선대하는 자만을 선대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이렇게 하느니라

 

둘째, 예수님은 우리를 선대하는 자들만 선대하는 것은 칭찬받을 일(은혜를 베푸는 일)이 아니라고 하십니다(33). 죄인들도 이렇게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입성하는 사람들은 달라야 한다고 하십니다.

 

34 너희가 받기를 바라고 사람들에게 꾸어 주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그만큼 받고자 하여 죄인에게 꾸어 주느니라

 

셋째, 예수님은 되돌려 받기를 바라고 사람들에게 꾸어 주는 것도 칭찬받을 일(은혜를 베푸는 일)은 아니라고 하십니다(34). 이자를 바라고 혹은 다른 대가를 바라고 꾸어 주는 일은 죄인들 사이에도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조건 없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서로를 섬기고 보살피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윤리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명령, 35~38>

 

35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고(27, 32, 35), 또한 그렇게 하는 사람은 상이 클 것이라고 하십니다(35). 그들을 선대하며(27, 33, 35), 대가를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고 하십니다(30, 34, 35). 또한 그렇게 하는 사람은 상이 클 것이라고 하십니다. ‘은 포상이 아니라 선한 일에 대한 대가입니다.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35). ‘사랑은 다른 사람을 자비롭게 따뜻하게 대하며, 그를 위해 큰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은 개인적인 원수를 만들지 말라는 뜻입니다. 원수도 우리의 이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원수를 사랑하고 그들을 선대하며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들에게 꾸어 줄 때 비로소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35).

하나님은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십니다(35). 선하든 악하든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주님의 인자하심을 누립니다.

 

36 너희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

 

예수님은 우리도 하나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워야 한다고 말씀합니다(36). ‘자비로움은 관대함(너그러움)을 강조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이 법대로 심판하시면 살아남을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죄인들에게 한없이 자비로우십니다. 여기에 우리의 소망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비로움을 닮아 서로에게 자비로운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37 비판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 용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

 

비판하지 말라는 현재형 명령으로 언제든지 항상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비판하다는 법정에서 이뤄지는 재판부터 사람의 개인적인 판단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사랑하는 마음 없이 남을 책망하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또한 사랑이 없는 것은 하나님의 용서와 자비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비판하지 않아야 할 이유는, 우리가 비판하면 우리도 비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37). ‘정죄하다는 누군가를 죄인으로 단정하는 행위입니다. 우리가 남을 죄인으로 낙인찍으면 하나님도 우리를 죄인으로 단정하시고 죗값을 물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6:12)라고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서로를 용서해야 합니다(37). ‘용서하다는 떠나보낸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하면 용서한 죄를 더는 마음에 담아 주지 말고 잊어야 합니다.

 

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예수님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주라고 하십니다(38). 현재형 명령 주라는 계속 나누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갚아 주시는데, 우리가 이웃에게 나눈 것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후히 되어 누리고 흔들어 넘치도록 주실 것입니다(38). 남을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헤아림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은 곡식 거래에서 유래한 유대인들의 잠언입니다. ‘헤아림은 곡식 양을 무게나 부피로 계산하는 유닛이며, 길이를 계산하는 단위이기도 합니다. 본문에서는 잣대혹은 기준을 뜻합니다. 우리가 남에게 들이대는 기준(잣대)에 따라 우리도 판단 받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웃에게 더욱더 자비로워야 합니다. 이웃을 자비와 사랑으로 대할수록 하나님도 우리를 그렇게 대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이웃을 판단하는 그 잣대로 하나님이 우리를 판단하실 것이라고 합니다.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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