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3)
성경: 누가복음 7장 18~35절 / 제목: 세례 요한
맥체인 성경 읽기(2월 3일): 가정(창세기 35, 36장, 마가복음 6장) 개인(욥기 2장, 로마서 6장) / 복있는 사람 성경 읽기: 레위기 19~21장
<세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대답하시다, 18~23절>
18 요한의 제자들이 이 모든 일을 그에게 알리니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갈릴리 지역에서 사역을 시작하시기 바로 전에 감옥에 갇혔습니다. 요한은 죄 없이 감옥 생활을 하다가 처형되었습니다. 요한은 헤롯이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를 취한 것을 비난했습니다.
요한이 감옥에 있을 때 그의 제자들이 이 모든 일에 대해 알려 주었습니다(18절). ‘이 모든 일’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하신 기적을 말합니다.
19 요한이 그 제자 중 둘을 불러 주께 보내어 이르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라 하매
요한은 예수님에게 제자 둘을 보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이 그가 예비한 길을 오신 메시아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갈 수 없어서 제자 둘을 보낸 것입니다. 요한이 제자를 보내 알고자 한 것은, 예수님이 그가 길을 예비하고 오시기를 기다리던 메시아인지, 혹은 다른 사람을 기다려야 하는지를 알고자 했습니다(19절).
‘오실 그이’는 메시아를 의미합니다. 요한은 예수님께 세례를 줄 때 그가 메시아이심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이런 질문을 하는 것입니까?
20 그들이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세례 요한이 우리를 보내어 당신께 여쭈어 보라고 하기를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더이다 하니
투옥된 요한이 낙심하고 초조해서 이런 질문을 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요한은 매우 철저한 회개를 요구했습니다(눅 3:7, 참조). 삶에서 회개에 부응하는 열매를 맺을 것을 명령했습니다(눅 3:8, 참조). 회개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하나님의 심판이 불로 임할 것을 경고했습니다(눅 3:9, 참조). 요한은 ‘곧 임할 불 심판’을 외친 선지자로서 예수님의 사역이 의외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21 마침 그 때에 예수께서 질병과 고통과 및 악귀 들린 자를 많이 고치시며 또 많은 맹인을 보게 하신지라
요한의 제자들이 스승의 질문을 가지고 예수님을 찾아왔을 때 예수님은 병든 사람들과 귀신 들린 사람들과 맹인들을 치료하고 계셨습니다(21절).
2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그러므로 예수님은 요한의 제자들에게 그들이 보고 들은 것을 스승에게 알리라며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걷고, 나병 환자가 치료되고, 귀먹은 사람이 듣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고 전하라고 하셨습니다(22절). 예수님은 이러한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현재형 동사를 사용하십니다.
구약 시대 사람들은 이런 일은 너무나도 어려워서 오직 메시아만 하실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바로 이런 일을 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오실 그이’이십니다(20절).
23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
예수님은 누구든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않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23절). 이 말씀은 믿음이 필요함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시는 하나님 나라 복음을 영접함으로써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영생을 누릴 사람들은 복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복음은 듣는 사람에게 예수님을 따를 것인지, 혹은 따르지 않을 것인지 결정할 것을 요구합니다.
<여자가 낳은 자 중 가장 큰 자, 24~28절>
24 요한이 보낸 자가 떠난 후에 예수께서 무리에게 요한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요한의 제자들을 돌려보낸 다음 예수님은 무리에게 요한이 어떤 사람인지 말씀하셨습니다(24절). 예수님은 무리에게 요한이 사역하던 광야에 누구를 만나러 갔는지 질문하시며 가능한 답 세 가지를 제시하십니다(24~26절). 첫째, 그들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러 광야에 나갔습니까?(24절) 갈대는 요단강 주변에서 자라는 식물로 연약함과 흔들림의 상징입니다. 그러므로 이 질문은 요한이 갈대처럼 연약하고 사람들의 말에 쉽게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이었느냐는 것을 묻습니다. 요한은 심지가 굳고 듬직하며 단호한 선지자였으며, 사람들의 말에 요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품 때문에 감옥에 갇혔습니다.
25 그러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부드러운 옷 입은 사람이냐 보라 화려한 옷을 입고 사치하게 지내는 자는 왕궁에 있느니라
둘째, 그들은 부드러운 옷을 입은 사람을 보러 광야에 나갔습니까?(25절) ‘부드러운’은 곱다는 것입니다. 거친 낙타털 옷과 가죽띠를 두른 요한은 부드러운 옷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예수님은 화려한 옷을 입고 사치하는 사람들은 왕궁에 있다고 하시는데, 왕궁에서 화려한 옷을 입은 헤롯 안티파스가 거친 옷을 입은 요한을 가둔 일을 비판하신 것입니다.
26 그러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선지자냐 옳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보다도 훌륭한 자니라
셋째, 그들은 선지자를 보기 위해 광야로 나갔습니까?(26절) 요한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400여 년의 침묵을 깨고 온 선지자입니다. 헤롯이 요한을 감옥에 가둔 것은 충격적인 것입니다. 요한이 사역하는 동안 사람들은 선지자를 보기 위해 광야에 나갔습니다. 예수님은 요한이 선지자보다 더 나은 자라고 하십니다.
27 기록된 바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앞에서 네 길을 준비하리라 한 것이 이 사람에 대한 말씀이라
요한이 구약 선지자보다 더 위대한 이유는, 그가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기 위해 이 땅에 왔기 때문입니다. 다른 선지자들은 메시아에 대해 예언했지만, 요한은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가 네 앞에서 네 길을 준비하리라”는 말라기 3장 1절의 말씀이 인용되었습니다. 요한은 먼저 보냄을 받고 예수님의 길을 준비했습니다.
28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하시니
예수님은 여자가 낳은 자 중에서 세례 요한보다 큰 자가 없다고 하십니다(28절). 요한은 옛 시대를 마감하며 동시에 새 시대를 알린 역할을 했습니다. 예수님은 요한보다 위대한 사람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천국에서는 지극히 작은 자라도 요한보다 크다고 하십니다(28절). 가장 위대한 사람 요한도 장차 임할 하나님 나라에서는 지극히 작은 자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새로 시작하신 하나님 나라 백성 중 가장 작은 사람이라도 옛 시대에 가장 위대한 요한보다 크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는 세대, 29~35절>
29 모든 백성과 세리들은 이미 요한의 세례를 받은지라 이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의롭다 하되
세례 요한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사람들이 “하나님을 의롭다”라고 반응했습니다(29절).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백성과 세리)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은 의로운 분이시라고 찬양하며 영광을 돌렸습니다(29절).
30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은 그의 세례를 받지 아니함으로 그들 자신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니라
그러나 요한에게 세례를 받지 않은 바리새인들과 율법 교사들은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저버렸습니다(30절). 어떤 이들은 복음을 듣고 믿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들은 복음을 듣고도 거부할 것입니다. 요한에 대한 반응도 각기 달랐습니다.
31 또 이르시되 이 세대의 사람을 무엇으로 비유할까 무엇과 같은가
‘이 세대’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 곧 종교 지도자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무리 등을 부정적으로 일컫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수많은 은총을 경험하고도 순종하지 않은 출애굽과 광야 세대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32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서로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하여도 너희가 울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예수님은 장터에 앉아 노는 아이들의 말에 빗대어 말씀하시는데(32절), 당시 부모를 따라 장터에 온 아이들이 부모가 볼일을 보는 동안 함께 모여 노는 것은 흔한 일이었습니다. 장터에 모여 노는 아이들은 자신들이 노래를 불러도 사람들이 적절하게 호응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대 사람들이 어떠한 메시지를 들어도 그들이 부르는 노래와 다르다며 트집만 잡는다고 탄식하십니다.
피리를 불며 춤을 추는 것은 결혼식과 연관됩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은 결혼식을 배경으로 한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곡을 하는 것은 장례식과 연관된 모습입니다.
33 세례 요한이 와서 떡도 먹지 아니하며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매 너희 말이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슬피 울고 가슴을 치는 놀이는 금욕주의를 지향했던 세례의 사역을, 피리를 불고 춤을 추는 놀이는 잔치를 즐기셨던 예수님의 사역을 상징합니다. 천국의 말씀이 어떤 식으로 선포되든 간에 사람들은 무조건 거부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나라의 어떤 ‘놀이’에도 참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 세대’는 예수님과 세례 요한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요한이 금욕주의적인 삶을 살며 말씀을 전파하자 그들은 귀신이 들렸다고 말했습니다(33절). 요한은 광야에 살면서 낙타털 옷을 입고 가죽띠를 띠며,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장례식에서 애곡하고 근신하는 사람의 모습과 어울리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세례 요한에 대해 비난했습니다.
34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너희 말이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예수님은 요한과 달리 먹고 마시며 즐기셨습니다(34절). 예수님의 삶과 사역은 결혼 잔치 같았습니다. 당시 유대 문화에서 누군가와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은 그와 삶을 나누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음식을 나누는 것은 동료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음식을 나누신 것은 그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이며, 그들을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35 지혜는 자기의 모든 자녀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예수님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지혜는 자기의 모든 자녀로 인해 옳다 함을 얻는다고 하십니다(35절).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