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8 06:16

누가복음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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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8)

성경: 누가복음 61~11/ 제목: 안식일의 주인되신 예수님

맥체인 성경 읽기(128): 가정(창세기 29, 마태복음 28) 개인(에스더 5, 사도행전 28) / 복있는 사람 성경 읽기: 레위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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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과 밀 이삭, 1~2>

 

1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비어 먹으니

 

가나안 지역에서는 3~4월에 보리를, 4~5월에 밀을 수확합니다. 이 일은 밀을 수확하는 4~5월쯤에 있었던 일입니다. 안식일에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시는데, 제자들이 배가 고파 길옆 밀밭에서 이삭을 잘라 먹었습니다(1).

 

2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냐

 

이 광경을 지켜보던 바리새인들이 제자들과 예수님에게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2). 율법은 길을 가다가 허기를 채우기 위해 허락 없이 남의 밭에 들어가 곡식을 먹는 일을 허용합니다(19:9~10; 23:24~25, 참조). 다만 여유분을 챙겨 나오면 안 됩니다. 유대인들은 배고픈 여행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밭의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곡식은 아예 수확하지 않았습니다(23:22; 24:21; 2:2~3, 참조).

바리새인들이 문제 삼는 것은 제자들이 남의 농산물을 허락 없이 먹는 일이 아닙니다. 그들이 곡식을 털어 먹는 과정에서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삭을 손으로 비비는 것이 추수 행위로 간주될 수도 있고, 비빈 곡식을 입으로 불어 껍질을 날려 보내는 것도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일이고 아닌지에 대해 당시 율법학자들과 랍비들의 개인적인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안식일 율법의 중요성은 십계명에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문제는 안식일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과 할수 없는 일을 누가 어떻게 정의하느냐 하는 것입니다(58:13~14 ; 17:21~22, 참조). 당시 랍비들은 안식일에 하면 안 되는 일을 39가지로 정의했습니다. 당시 율법학자들과 랍비들이 규정한 내용은 비상식적이고 어리석다는 생각이 드는 것까지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만든 규정은 하나님이 만든 율법이 아니라 자기들의 전통으로 만든 것일 뿐입니다.

당시 율법학자들은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주신 구약 율법보다 더 우선되는 강력한 율법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강요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구약 율법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지워주었습니다.

 

<안식일에 다윗이 한 일, 3~5>

 

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 및 자기와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예수님은 다윗이 예루살렘 남쪽 근교 놉에 있는 성막에서 제사장들로부터 진설병을 얻어 먹은 이야기를 합니다(6:3~4; 삼상 21:1~6, 참조). ‘진설병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은 언약을 상징하는 것으로, 안식일마다 제사장들이 이스라엘의 지파 수에 따라 빵 열두 개를 만들어 성전 안에 있는 진설병을 전시하는 상 위에 두었습니다. 이 빵들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먹이시는 것을 상징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전시되었던 빵은 거룩하기 때문에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사장들이 빵을 먹지 않고 있었다는 것은 다윗이 놉에 있는 성막으 방문했을 때가 안식일이었음을 암시합니다.

4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다만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다윗과 소년들이 진설병을 먹은 것은 율법을 위반하는 일이었습니다. 아히멜렉 제사장이 그들에게 진설병을 준 것도 율법이 금하는 행위였습니다. 그런데도 구약은 그 어디에서도 이 율법 위반 사례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다윗과 소년들이 율법을 어기면서 진설병을 먹는 일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제자들이 안식일에 배가 고파 밀 이삭을 비벼 먹은 것은 더욱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안식일 율법을 지키는 일은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지우신 짐이 아니라,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지닌 사람들만 누리는 특권입니다. 그러므로 신명기는 율법이 하나님 백성의 평안과 행복을 보장합니다.

 

5 또 이르시되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더라

 

예수님은 다윗 이야기에 한 가지를 더하십니다(5). 예수님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사실입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님은 안식일에 대한 권위를 가지셨고, 안식일과 안식일 율법을 제정하신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안식일과 치유, 6~11>

 

6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사 가르치실새 거기 오른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제자들이 밀 이삭을 비벼 먹은 일로 인해 바리새인들과 갈등을 빚은 안식일 이후 또 다른 안식일이 되었습니다(6절 상). 이번에도 예수님은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모인 사람 중 오른손이 마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손이 말랐다는 것은 팔이 마비되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뜻합니다. 당시에 장애가 있으면 불편함보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팔을 쓸 수 없다는 것은 생계와 직결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람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참 고단했을 것입니다. 그는 소문을 듣고 낫고자 예수님께 나왔습니다.

 

7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고발할 증거를 찾으려 하여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가 엿보니

 

모든 사람이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좋아하거나 사모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릴 증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7). 그들 역시 예수님이 안식일에 병자들을 고치신다는 소문을 듣고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회당으로 감시하러 나왔을 것입니다. 그들은 병을 고치는 것을 일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만약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친다면 그것은 안식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하려고 했습니다.

당시 유대인 종교 지도자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 39가지를 정해 놓고 성전에서 제사장들이 하는 일과 산파들이 출산을 도울 때 생기는 다급한 상황 등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에만 예외로 삼았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사람의 손이 말랐다고 해서 생명을 위협받지는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8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한가운데 서라 하시니 그가 일어나 서거늘

 

예수님은 고발할 빌미를 찾는 바리새인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손 마른 사람을 회중 가운데 세우셨습니다(8). 당시 종교 지도자들을 대표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맞서기로 결단하신 것입니다.

 

9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묻노니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며

 

병자를 회중 가운데 세우신 예수님은 사람들, 특히 율법에 박식하다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향해 안식일과 일에 관해 두 부분으로 구성된 질문을 하셨습니다(9).

(1)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옳은 일인가? (2) 안식일에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중 어느 것이 옳은가?

좋은 일은 어느 때든지 날을 가리지 않고 해야 합니다. 안식일이라 해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은 당연합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2:27, 참조).

 

예수님은 안식일의 의미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안식일은 어떤 일을 하지 않는 날이 아니라, 선한 일과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최종적으로 해석할 권한을 가지신 분으로 안식일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5:17~20; 10:40 ~41; 11:10, 참조).

 

첫 번째 질문(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옳은가?)은 손이 마른 사람에 관한 질문입니다. 그 사람을 치료하는 것은 좋은 일이며 계속 방치하는 것은 나쁜 일입니다.

두 번째 질문(안식일에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중 어느 것이 옳은가?)은 일반적인 원리를 제시하지만, 또한 예수님에 관한 질문입니다. 화가 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이 안식일에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하고 서로 의논했습니다(11). 예수님의 두 가지 질문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묵묵부답입니다. 그들은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10 무리를 둘러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그리하매 그 손이 회복된지라

 

예수님은 서 있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라고 하셨고, 그가 손을 내미니 곧바로 회복되었습니다(10). 병자에게 예수님이 안식일에 자기 손을 치료하실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에 말씀을 따라 손을 내밀어 치유를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번에는 말씀으로 치료하셨습니다. 손 마른 사람이 주님 말씀에 순종을 손을 내밀었을 때 그 손이 회복되었습니다.

 

11 그들은 노기가 가득하여 예수를 어떻게 할까 하고 서로 의논하니라

 

이것을 지켜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화를 내며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서로 의논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이 그들을 변화시키지 못한 것입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이 선한 일을 한 것이나 손 마른 사람이 나은 것에 관심이 없었고 다만 앞으로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들이 정말 관심을 가진 것은 하나님의 선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디에 관심이 있습니까?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 사람들입니까? 예수님처럼 생명을 구하고 사람을 살리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오늘 나의 관심이 오직 주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에 집중하게 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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