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국 목사 (아포진등교회)
1935년, 21살의 ‘텐징 노르가이’는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하기 위한 최초의 여정에 올랐다. 그는 영국 등반대의 짐꾼으로 일했다. 텐징을 동반한 등반대는 첫 번째 등반에서 약 6705미터의 북쪽 골짜기까지 올라갔다. 그곳에서 그들은 한 텐트 안에서 바싹 마른 사람의 해골을 발견했다.
텐징 일행이 발견한 시신은 티벳 정부의 허가 없이 몰래 들어와 산에 올랐던 영국인 ‘모리스 윌슨’이었다. 그는 단 세 명의 짐꾼밖에 고용하지 않았다. 모리스의 원정대가 북쪽 골짜기에 도착했을 때, 짐꾼들은 더 이상 올라가기를 원치 않았다. 모리스는 결국 혼자 등반하다가 목숨을 잃고 말았다.
어느 곳에서나 팀으로 사역해야 한다. 비행기 한 대를 띄우고, 모니터하고, 지원하고, 착륙시키고, 유지관리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전문 기술을 숙지하고 있는 수백 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챨리 플럼이라는 미군 조종사는 1967년 5월 19일 F4 팬텀기를 타고 가다가 격추돼 북베트남에서 전쟁포로가 됐다. 플럼은 6년 동안 포로생활을 극복하고 1973년 2월 18일 석방돼 다시 해군 조종사로 일하게 됐다. 하루는 플럼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한 남자가 와서 말했다. “플럼 씨가 맞죠? 북베트남에서 조종했던...” 플럼은 “예, 그렇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를 어떻게 알죠?” 그 남자가 말했다. “키티 호크의 114부대였죠? 그 때 적에게 격추당해서 낙하산을 타고 탈출했다가 포로로 잡혔고, 감옥에서 6년을 보냈죠?” 플럼은 마음속으로 “세상에, 그걸 어떻게 알고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 때 그 남자가 이어서 “제가 바로 당신의 낙하산을 집어넣었던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어떤 일도 혼자 할 수가 없다.
교회 안에서 통합적인 교육 사역을 위해 교육위원회가 필요하다. 교육위원회의 필요성은 다음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 교회에서의 교육 사역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통합 기능을 해줄 위원회가 필요하다. 둘째, 교육의 전문성이 요청되기 때문에 위원회가 필요하다. 셋째, 교회교육이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진행되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
교육위원회의 기능은 몇 가지가 있다. (1)교회교육의 목적과 목표를 지교회의 상황에 맞게 정해 제시한다. (2)교육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또 각 부서의 연중행사계획을 정리하고 모두에게 알려준다. (3)교사 및 지도자 수급과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4)예산, 시설 및 설비를 관리한다. (5)자료와 정보의 공유 및 분배에 관여한다. (6)교회교육의 중요성과 진행 프로그램 등을 교인들에게 홍보한다. (7)교육활동을 부단히 평가해 결과를 당회와 각 부서에 제공한다. 평가를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위원회 구성은 의견 교환과 토의가 이뤄질 수 있는 5명에서 15명이 적당하다. 교육위원회 모임은 2개월 혹은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모이는 것이 좋다. 끝으로 교육위원회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본래 목적을 잘 이루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음악을 하는 한국 학생들은 독주(獨奏)는 탁월한데, 합주(合奏)하면 혼자 할 때보다 훨씬 못한다고 한다. 합주하기 위해서 남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소리를 유연하게 조율해 가야 한다. 교회교육에서도 더 큰 목적을 위해 자기 부서의 목소리를 조금 줄이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교육위원회가 이 모든 일을 잘 조정해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