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61)
성경: 누가복음 19:11~27 / 제목: 열 므나 비유
맥체인 성경 읽기(3월 20일): 가정(출애굽기 31장, 요한복음 10장) 개인(잠언 7장, 갈라디아서 6장) / 복있는 사람 성경 읽기: 마가복음 15~16장
<배경, 11절>
11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 비유를 더하여 말씀하시니 이는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더라
므나 비유는 하나님 나라가 곧 임할 줄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졌습니다. 므나 비유의 배경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은 왕의 도성으로 하나님 나라를 실현할 메시아가 왕으로 도착할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갈 때 사람들의 소망은 절정에 이르기 시작했습니다. 둘째,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가 곧 임할 줄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과 무리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것을 왕권을 얻어 하나님 나라를 시작하는 것으로 이해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제자들이 기대한 정치적인 나라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온 세상에 기쁨이 되는 나라이며, 사도행전에서 보는 것처럼 하나님 나라가 땅끝까지 확장되어야 합니다.
<므나 비유, 12~27절>
12 이르시되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오려고 먼 나라로 갈 때에
비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으려고 멀리 떠나면서 은화 열 므나를 열 명의 종들에게 균등하게 맡기며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사업을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13 그 종 열을 불러 은화 열 므나를 주며 이르되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 하니라
당시 종은 주인의 부재(不在) 시 주인이 위임한 권한으로 주인을 대신해 집안의 일을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귀인이 왕위를 받으러 로마에 가는 것은 당시 청중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분봉 왕은 로마로부터 권한을 얻어야 했습니다. 헤롯 왕가의 헤롯 대왕, 그의 아들 헤롯 아켈라우스와 헤롯 안티파스는 통치권을 얻을 목적으로 로마에 갔습니다. 므나는 백 드라크마의 가치였고 백 일치 임금에 해당했습니다.
14 그런데 그 백성이 그를 미워하여 사자를 뒤로 보내어 이르되 우리는 이 사람이 우리의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하나이다 하였더라
그런데 귀인을 미워한 사람들이 몰래 로마로 사자를 보내 그가 왕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14절). 백성은 그를 미워했습니다. 그가 왕이 되는 것을 용인하기 힘들었습니다.
이 장면은 헤롯 아켈라우스가 로마에 갔을 때와 비슷합니다. 아버지 헤롯 대왕 사망(B.C. 4년) 이후 아켈라우스는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만나러 로마에 갔습니다. 유대인들은 아켈라우스를 미워했고, 그의 통치를 반대했습니다. 헤롯 아켈라우스가 로마에 갔을 때 유대 백성들이 그를 반대했습니다. 이에 반대한 아켈라우스는 로마에서 돌아와서 성전에서 3천 명의 유대인들을 죽였습니다. 예수님은 청중들이 알고 있는 배경을 활용해 예수님께서 왕으로 통치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립니다.
귀인은 예수님을 지칭합니다. 예수님은 귀인이 먼 나라로 왕위를 받으러 가서 ‘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말합니다. 귀인이 먼 나라로 간 것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여 왕권을 얻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통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15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돌아와서 은화를 준 종들이 각각 어떻게 장사하였는지를 알고자 하여 그들을 부르니
백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귀인은 왕위를 받아 돌아왔습니다(15절). 주인은 종들이 장사에 열심을 보였는지 알아보려고 그들을 불렀습니다. 주인은 종들이 성실하게 장사를 했는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16 그 첫째가 나아와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의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겼나이다
첫 번째 종은 주인에 대한 신실함의 정도를 보여주는 표본과 같습니다. 첫 번째 종은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겼습니다(16절).
17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주인은 그를 착한 종으로 부르고 지극히 작은 일에 신실했다고 칭찬합니다(17절). 주인은 자신의 나라에 속한 열 성읍(폴리스, 도시)을 다스리는 권세를 맡기는 것으로 종의 수고에 보상합니다. 열 개의 성읍이 귀인이 왕으로 다스리는 나라에 속해 있습니다.
18 그 둘째가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의 한 므나로 다섯 므나를 만들었나이다
두 번째 종은 한 므나로 다섯 므나를 남겼습니다(18절).
19 주인이 그에게도 이르되 너도 다섯 고을을 차지하라 하고
주인은 종에게 다섯 성읍을 맡깁니다(19절). 한 므나의 가치와 견주었을 때 열 성읍(17절), 다섯 성읍(19절)을 통치하는 권위를 얻는 것은 매우 큰 보상입니다. 이는 주인이 주인에 대한 신실한 태도를 중요시 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0 또 한 사람이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보소서 당신의 한 므나가 여기 있나이다 내가 수건으로 싸 두었었나이다
세 번째 종은 한 므나를 옷 주머니에 보관해 두었다가 그대로 가져왔습니다(20절). 종은 주인에게 충성하지 않았습니다.
21 이는 당신이 엄한 사람인 것을 내가 무서워함이라 당신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나이다
종이 이윤을 남기지 않은 것을 주인의 성품 탓으로 돌리려고 합니다. 종은 주인의 엄한 성격 때문에 장사를 하지 않았다고 변명합니다(21절). 종의 평가에 따르면 주인은 유연성이 없고 엄격합니다. 종이 주인을 무섭고 엄하다고 평가한 것은 반역과 저항의 감정을 나타낸 것입니다.
22 주인이 이르되 악한 종아 내가 네 말로 너를 심판하노니 너는 내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는 엄한 사람인 줄로 알았느냐
주인은 세 번째 종을 ‘악한 종’으로 평가합니다(22절). 종의 모순된 말에서 반역과 거짓말을 알 수 있습니다.
23 그러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맡기지 아니하였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와서 그 이자와 함께 그 돈을 찾았으리라 하고
만일 종이 주일을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면 주인이 돌아와서 원금과 이자를 찾을 수 있도록 돈을 은행에 맡겨야 했습니다(23절). 종은 자신의 임무에 전혀 신실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이 종은 주인이 왕으로 돌아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반역을 도모한 것입니다.
24 곁에 섰는 자들에게 이르되 그 한 므나를 빼앗아 열 므나 있는 자에게 주라 하니
주인은 옆에 선 자들에게 악한 종에게서 한 므나를 빼앗아 열 므나를 맡은 종에게 주도록 지시합니다(24절).
25 그들이 이르되 주여 그에게 이미 열 므나가 있나이다
지시를 받은 자들은 첫 번째 종에게는 이미 열 므나가 있다고 말합니다(25절).
26 주인이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릇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주인은 있는 자는 받게 되고 없는 자는 있는 것도 빼앗기는 이치에 근거해 지시를 그대로 집행하도록 합니다(26절).
27 그리고 내가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하던 저 원수들을 이리로 끌어다가 내 앞에서 죽이라 하였느니라
주인은 왕이 되는 것을 원치 않던 원수들을 끌고 와 죽이도록 명령합니다. 종은 심판을 받는 대상에 포함됩니다(27절). 예수님이 말한 심판은 최후심판에 일어날 것입니다.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