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39)
성경: 사무엘하 19장 24~30절 / 제목: 누명을 벗은 므비보셋
맥체인 성경 읽기(10월 15일): 가정(열왕기상 18장, 데살로니가전서 1장) 개인(에스겔 48장, 시편 104편) / 날샘 성경 읽기: 마가복음 6~7장
본문은 므비보셋이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다윗 왕을 알현하는 장면입니다. 솔로몬도 실물 증거가 없이 상충하는 증언만으로 판결해야 했습니다. 다윗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기서 다윗은 피고와 원고가 분쟁물을 반으로 나누어 가지라고 말합니다. 다윗의 판결은 최종적인 것은 아니며, 가장 지혜로운 것도 아닙니다.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중재하는 능력이 다윗에게 결여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밧세바 사건 이후 다윗 통치의 특징과 잘 부합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다윗을 만난 므비보셋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까? (24절) 므비보셋은 왜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요?

<다윗 앞에 선 므비보셋, 24절>
24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이 내려와 왕을 맞으니 그는 왕이 떠난 날부터 평안히 돌아오는 날까지 그의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며 그의 수염을 깎지 아니하며 옷을 빨지 아니하였더라
므비보셋이 다윗 왕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의 ‘동구 밖’에 해당하는 기드론 계곡까지 “내려가” 왕을 만난 것 같습니다(24절). 므비보셋이 다윗을 만나러 나왔습니다. 므비보셋은 다윗이 질문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므비보셋은 아무도 데려가 주는 사람이 없어 예루살렘에 남았고, 임금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는 왕이 피난 간 날로부터 무사 귀환한 날까지 그의 빌을 씻지 않았고, 구렛나룻을 다듬지 않았으며, 그의 의복을 빨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2.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어떤 질문을 했습니까?
<다윗이 므비보셋에게 묻다, 25~28절>
25 예루살렘에서 와서 왕을 맞을 때에 왕이 그에게 물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네가 어찌하여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더냐 하니
므비보셋이 예루살렘에서 다윗을 만났습니다. 그때 다윗 왕이 므비보셋에게 물었습니다. “므비보셋이여, 네가 어찌하여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더냐?”(25절)
시바는 다윗이 피난 나갈 때, 그리고 귀환할 때 다윗과 그 가족을 도우면서 다윗 왕의 마음을 샀습니다. 또한 므비보셋이 기쁜 모습이 없이 다윗을 만났습니다. 물론 시바가 거짓말 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므비보셋이 다윗을 기쁘게 맞이하지 못한 것도 의심의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26 대답하되 내 주 왕이여 왕의 종인 나는 다리를 절므로 내 나귀에 안장을 지워 그 위에 타고 왕과 함께 가려 하였더니 내 종이 나를 속이고
므비보셋은 다윗을 “내 주 왕”이라고 말하였고 말했습니다. 므비보셋은 다윗 왕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말했습니다. 므비보셋은 시바가 다윗 왕에게 자신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므비보셋은 시바가 자신과 다윗 왕을 속였다고 말합니다.
27 종인 나를 내 주 왕께 모함하였나이다 내 주 왕께서는 하나님의 사자와 같으시니 왕의 처분대로 하옵소서
므비보셋은 다윗에게 자신의 처분을 맡겼습니다. 다윗 왕이 예루살렘에서 피난을 떠날 때, 므비보셋은 나귀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시바가 자신을 속였고 심지어 나귀까지 가지고 갔다는 것입니다.
므비보셋은 시바가 자신을 모함했다고 말했습니다(27절). 시바가 나귀를 가지고 다윗에게 가서, 므비보셋이 왕에게 반역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므비보셋은 그것을 모함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더 이상의 변명을 하지 않고 왕의 처분에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28 내 아버지의 온 집이 내 주 왕 앞에서는 다만 죽을 사람이 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나 종을 왕의 상에서 음식 먹는 자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내게 아직 무슨 공의가 있어서 다시 왕께 부르짖을 수 있사오리이까 하니라
‘공의’를 여기서는 ‘변명’으로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28절). 므비보셋의 말은 “내가 공의롭다, 옳다”라고 주장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므비보셋의 말은, 시바가 거짓말을 한 동기도 비난하지 않고 또한 시바에게 다윗이 준 자신의 유업을 돌려달라고 하는 말도 하지 않고 오직 자신에 대한 오해만을 바로 잡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진리라고 해도 므비보셋의 말은 여전히 ‘너의 말’에 불과한 것입니다. 즉 한쪽의 말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참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다윗은 진리를 판결하지 않습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3. 다윗은 므비보셋의 말을 듣고 어떤 판결을 내립니까? 이 판결은 얼마나 정당합니까?
<다윗이 판결하다, 29~30절>
29 왕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또 네 일을 말하느냐 내가 이르노니 너는 시바와 밭을 나누라 하니
그리고 다윗 왕은 므비보셋에게 “네가 어찌하여 또 네 일을 말하느냐”라고 말했습니다. 왕이 이렇게 말한 배경에는 시바가 있습니다. 다윗이 므비보셋의 소유를 시바에게 주었던 것을, 이제는 반으로 나누라고 말합니다. “너는 시바와 밭을 나누라.”
이것은 두 가지 면에서 잘못된 것입니다. 하나는 만약 시바가 거짓말한 것이라면, 다윗의 판결은 공의롭지 못한 것입니다. 또한 한 가지는 만약 시바가 말한 것처럼 므비보셋이 왕에게 반역했다면 므비보셋이 소유의 절반을 받을 것이 아니라 처형을 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왕의 결정은 정치적인 결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 왕은 공의로운 판결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30 므비보셋이 왕께 아뢰되 내 주 왕께서 평안히 왕궁에 돌아오시게 되었으니 그로 그 전부를 차지하게 하옵소서 하니라
므비보셋은 “내 주 왕께서 무사히 돌아오셨으니, 그(시바)가 모든 것을 가지도록 하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로 므비보셋은 다윗에 대한 충성을 나타내려고 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므비보셋이 왕에 대한 충성을 보고도 밭을 나누라는 판결을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다윗의 판결이 정치적이며, 정의롭지 못한 것임을 보여준 것입니다.
탈무드의 샤바트 편에 다윗이 이 선고로 나라가 반으로 갈라지게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유대인들 사이에서 다윗의 판단은 부정적으로 평가됩니다.
다윗이 시바와 므비보셋의 갈등 문제를 제대로 봉합하지 못한 것은 압살롬 반란 이후의 다윗의 국정 운영이 순탄하지 못할 것임을 암시합니다. 압살롬 반란 이후 이스라엘은 더욱 분열된 나라가 됩니다. 이해관계가 극렬히 대립하지만, 왕 다윗은 남과 북을 중재하는 데 무기력합니다.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