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국 목사 (아포진등교회)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는 말이 있다. 현재 주일학교의 위기에 대해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박상진(장신대 기독교교육학 교수) 소장은 “지금의 교회교육은 65년 전 낙동강 전투와 같다. 더 이상 후퇴할 곳이 없다. 부산 앞바다에 빠져죽는 것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가 인천상륙작전으로 중앙청에 태극기를 꽂느냐가 관건이다. 교회교육도 모든 것을 반전시킬 마지막 기회를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인천상륙작전은 결국 학부모의 가치관을 바꾸는 것이다. 박 교수는 “학부모들의 세속적 가치관을 그대로 둔 채 교사 교육이나 시설·프로그램의 개선에 나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며 “교회 안에 팽배한 자녀 교육에 대한 세속적 가치관을 바꾸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주일학교 부흥을 위해서 여러 세대가 한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성공적인 교회들은 세대 간의 관계 개선에 관심을 쏟고 ‘세대 간 목회’ 혹은 ‘다세대 목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 우리 교단도 제63회 총회 표어를 ‘복음의 길, 3세대의 따뜻한 동행’으로 정했다. 3세대가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교회 안에서 일어나야 한다.
과거의 장년 중심 목회에서 탈피해 차세대를 교회의 중심으로 영입하는 혁신적인 방안이다. 이를 위해 열린 예배를 전략적인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 열린 예배가 원래 불신자들의 교회 문화적 적응을 위해서 시작됐지만 이제 차세대들이 예배할 수 있는 문화적 적응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세대가 함께 예배해야 한다. 초대교회에는 주일학교 예배, 중고등부 예배가 따로 없었다. 각 교육부서가 있더라도 예배는 모든 세대가 함께 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손자, 손녀 이렇게 3세대가 함께 가정에서도 예배해야 한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이렇게 신앙은 부모에게서부터 자녀에게로 전해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정에서는 가정예배를 해야 하며, 부모는 자녀들에게 온전한 신앙의 모범을 보여 줘야 한다.
부모의 가치관이 매우 중요하다. 오래 전에 들은 것이다. 어떤 부모가 입시를 앞둔 자녀에게 “올 한해만 주일에 학원에 가라”라고 했는데, 그 자녀가 대학에 들어간 후 교회에 안 나간다는 말을 들었다. 그 부모가 땅을 치면서 후회해도 이미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 부모의 가치관이 자녀의 미래를 좌우한다. 가정에서는 그 어떤 것도 숨길 수 없다. 자녀는 부모의 속마음까지 다 알고 있다.
다음세대가 교회 안에 머물러 있게 해야 한다. 자녀들이 교회 안에서 능동적으로 활동하게 해야 한다. 기성세대가 문화적 주도권을 쥐고 차세대의 문화를 소외시킨다면, 그들은 교회를 이탈할 수밖에 없다. 문화적 주도권을 한 세대가 독점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며 조화를 추구할 때, 세대 간의 문화적 갈등은 해소되고 교회의 미래도 보장받을 수 있다.
한국교회가 다음세대의 부흥을 꿈꾼다면 먼저 집안에 있는 자녀와 교회 안에 있는 다음세대를 잃지 않아야 한다. 한국교회가 계속 발전하면서 한국의 완전한 복음화를 실현하기 위해 차세대의 교육과 양육을 위한 전폭적인 후원과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