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국 목사(아포진등교회)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당당히 4강에 올려놓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아직도 한국 국민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 그는 월드컵이 열리기 전, 오대영 감독(프랑스와 체코에 5:0으로 대패한 감독)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히딩크는 비난하는 언론과 싸우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길’을 걸어갔고, 결국 위대한 업적을 이룩했다.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된 ‘울리 슈틸리케’도 화제의 인물이 됐다. 그는 침몰해가는 한국 대표팀에 새로운 희망이 됐고, 한국 축구도 그와 함께 중흥기를 맞았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그들은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 눈앞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를 향해서 달려 나가는 의지력을 갖고 있다. 또 이들은 유능한 선수를 찾아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사람을 보는 안목이 있다. 히딩크는 박지성을, 슈틸리케는 이정협을 발굴해 냈다. 그들은 또 선수들로 하여금 ‘꿈꾸게 하는 사람’이다. 그것이 지도자의 능력이다. 그들은 선수들이 가진 재능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바로 ‘지도자’들이다.
느헤미야는 탁월한 지도자이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총독으로 부임해 52일 만에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했다. 느헤미야가 총독으로 부임해 간 일, 그리고 예루살렘 사람들과 함께 성벽 재건을 시작한 일, 그리고 밖으로 산발랏과 도비아와 게셈 등과 싸우며, 안으로 지도자들의 악행을 제거하는 일을 행한 것을 볼 때 그에게 탁월한 리더십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시대에 또 한 사람의 영적 지도자 에스라가 있었다. 에스라는 설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했다. 느헤미야가 성벽을 재건함으로 부흥의 기초를 마련했다면 에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각성하게 했다. 두 사람이 모두 필요한 것이다.
목회자의 권위는 영적 권위와 성숙한 인격에서 나온다. 주일학교 사역자에게 꼭 있어야 할 것은 ‘섬김의 리더십’이다. 군림하려는 태도는 세상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주일학교 사역자가 부장과 교사들과 아름답게 동역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주일학교 사역자는 장기적인 교육적 목표를 갖고 사역해야 한다. 한 주 혹은 한 달, 일 년을 버티는 사역을 하면 안 된다. 반드시 장기적인 목표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사역의 기술(skill)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을 영적으로 인도하는 능력을 가져야 하고, 또한 교사들을 훈련시키고 구비시키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또 주일학교 사역자는 자신의 사역을 통해 많은 교사들이 훈련받고 어린이들이 구원 받고 믿음으로 성장해 가는 일에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한다. 독불장군이 돼서도 안 되고 또 외톨이가 돼서도 안 된다. 교육의 전문가가 되고 성숙한 신앙과 인격으로 교사들과 어린이들의 존경을 받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 주일학교 사역자는 설교하고 가르치는 일을 해야 하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해야 하며, 또 교사를 선발하고 교육하고 관리해야 한다. 신실하고 좋은 주일학교 사역자가 많이 있어야 한국교회 주일학교가 부흥할 수 있다.
김일국 목사(아포진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