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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일국 목사(아포진등교회) 
  입력 2014.12.18 01:53  조회수 5975

김일국 목사(아포진등교회)

잃어가고 있는 ‘황금어장’

어린이 사역은 교회의 전유물로 생각돼 왔다그러나 현재 상황이 매우 복잡해졌다불교는, “어린이는 불교의 미래다라고 선언하고, 1991년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보육교사교육원을 시작으로 수백여 개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필자가 해군 군목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대부분 해군 부대의 법당은 유치원을 갖고 있다어떤 교인이 부득이하게 자녀를 법당 유치원에 보냈는데아이가 집에 돌아올 때마다 합장을 하고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인사해서 웃지도울지도 못했다는 말을 들었다또한 전국 사찰에서 정기적인 어린이법회를 갖고 있으며사찰 밖으로 어린이들을 찾아가는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천주교는 열심 있는 전도운동을 벌이고 있지 않지만 가톨릭교회가 있는 곳마다 미취학 아동을 위한 유치원을 설립해 아동들을 일찍부터 가톨릭 교인으로 양육시키는 방법으로 그 교세를 확장해가고 있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뉴욕 프라미스교회 김남수 목사가 북한 유아원에서 헌아식을 통해 자녀를 당에게 바치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북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우리의 주일학교 교사보다 더 투철한 사명의식을 갖고 헌신하고 있다북한의 유치원 교육에 사상교양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그것 때문에 심지어 꽃제비들도 사상의 변화가 거의 없다고 한다어려서부터 주입식으로 사상교육을 받아 평생 그것에서 떠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슬람은 공격적인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이슬람은 오일 머니와 이슬람 정부가 주도하는 적극적인 선교활동(da’wah)을 통해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와란 반드시 전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과 교육사업도 포함한다이슬람은 대학을 세워주며 모스크를 세우는 데에 원조를 아끼지 않으며 유학생들을 자기들의 나라로 유치할 뿐 아니라 대학에 장학금을 제공한다이슬람은 교육을 선교의 방법으로 삼고 있다.

불교가톨릭북한이슬람의 전략과 전술은 50~100년을 멀리 보고, 20~30년을 미래 내려다 보고유년기와 소년기에 집중교육을 시키고제도적 교육과 집중적 투자 그리고 조직적으로 통제협력하고 있다한국교회가 개교회주의에 빠져 있을 때 다른 종교에서는 조직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군대는 전도의 황금어장이라고 말한다지금은 여러 종교의 각축장이 됐다어린이청소년은 교회의 황금어장이라고 생각했는데그런 시대는 이미 끝났다이런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변화된 시대에 어떻게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인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위기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교회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본질적인 사명에 충실해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어린이와 청소년 사역의 부흥을 위한 한국교회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우리 교단도 다음 세대 부흥을 위한 교단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서애 유성룡은 임진왜란 이후에 징비록(懲毖錄)’을 썼다. ‘징비는 시경에 지난 일을 경계해 후환을 삼간다라는 구절에서 딴 것이다전쟁을 준비하지 못함으로 당한 환란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쓴 것이다그러나 우리 민족은 그 교훈을 잊어버리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했다가 다시 전란을 맞이했다주일학교와 중고등부의 위기는 지금 당하는 것으로 족하다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려운 더 큰 문제에 봉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