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국 목사 (아포진등교회)

▲김일국 목사
노키아(Nokia Oyi)는 2009년, 휴대전화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세계 최대 휴대 전화 제조회사였다. 노키아는 2011년까지 휴대전화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였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중심으로 흘러가는 휴대전화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삼성전자에게 1위 자리를 내줬고, 2012년 12월 4일 에스포의 본사 사옥을 매각했다. 2013년 9월 2일, 결국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넘겼다. 노키아는 변화의 골든타임을 놓쳤다.
몇 년 전 60대 초반의 목사님께서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그는 매우 건강한 편이어서 감기도 걸리지 않았고, 천국에 가기 전까지 병원에 가는 일도 없었다고 한다. 그것이 문제였다.
심근경색으로 1주일 동안 의식을 잃었고 그 후에 돌아가셨다. 그런데 의식을 잃기 4일 전부터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상태였다. 하루 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면 바로 병원에 갔어야 했다. 그러나 평생 감기에 걸리지 않고 병원도 찾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믿고 4일 동안 병원에 가지 않았다. 4일 안에 병원에만 갔다면 그 분의 인생은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 분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쳤다.
세월호 구조에도 골든타임이 있었다. 세월호의 출항을 막았어야 했다. 그리고 세월호의 출항을 막지 못했다면 긴급한 구조 상황에서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어야 했다. 그 뿐 아니라 해경 역시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다. 가장 중요한 시간에 지혜롭게 대처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위기를 맞이한 주일학교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위기’라는 말이 식상할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주일학교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그런데도 변화를 위해 기도하거나 혁신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 자체적으로 여름성경학교를 하지 못하는 교회들이 적지 않다. 그리고 주일학교 아이들이 없는 교회들도 있다. 물론 어른들이 많이 출석하는 교회는 걱정이 없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언제 주일학교가 위기에 빠질지 알 수가 없다.
서울 강남의 어느 대형교회가 교육관을 지었다. 그런데 교육관을 사용할 아이들이 없어서 건물을 잘못 지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우리와 관계없는 일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갖춰도 아이들이 없다면 그것은 소용없는 것이다.
어른만 목회해서 부흥하는 시대는 이미 옛날이야기가 됐다. 요즘에는 부모들이 우리 아이들을 책임져주는 교회에 출석하려고 한다. 옛날에는 어린이들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지만, 이 시대는 어린이가 중심에 서있다고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우리 교회들은 어린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기업들도 ‘키즈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데 우리들은 어린이 사역을 부교역자나 교사들이 하는 일 정도로 생각한다. 언젠가 교회에 나이 많은 노인들 몇 명이 모여서 예배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가정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지금 주일학교를 위해 헌신하면 미래에도 모든 세대의 성도들로 가득 차게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이 교회 안에 있을 때 대책을 세워야 한다. 주일학교 부흥이라는 구호도 아이들이 있을 때 외쳐야 한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미래가 더 어두워질 수도 있다.
김일국 목사 (아포진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