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48)

by 주인장 posted Mar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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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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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48)

3월 27일 

성경: 마가복음 15장 6~20절

맥체인 성경읽기: 가정 (출애굽기 38장, 요한복음 17장) 개인 (잠언 14장, 빌립보서 1장)

복있는 사람 성경읽기: 여호수아 19~21장 


<빌라도 법정에서의 예수님의 재판, 6~15절>


 "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막 15:6)


 빌라도는 예수님이 유죄임을 믿지 않았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무죄를 선고하기보다는 유월절 사면의 관례를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유월절 절기에 대중의 요청에 따라 죄수 한 명을 석방하는 것이 총독의 관례였습니다. 빌라도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석방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막 15:7) 

 "무리가 나아가서 전례대로 하여 주기를 요구한대."(막 15:8) 

 "빌라도가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막 15:9)


 로마인들은 반란을 진압하면서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반란군 바라바를 그의 공범들과 함께 체포하였습니다(7절). 이 반란의 지도자 바라바는 대중적인 영웅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열심당 지도자였을 수도 있지만 그의 행적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거의 없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상당수의 군중이 관례적인 특권인 청원권을 행사하기 위해 마을에서 총독 관저로 몰려들었습니다. 빌라도는 그들의 방문이 시기적절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빌라도는 사람들의 말을 듣기도 전에 '유대인의 왕'을 석방하도록 제안했습니다(9절). 빌라도는 유대인들이 자기의 제안을 따를 것을 기대했습니다.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막 15:10)


 예수님을 구하려는 빌라도의 노력은 정의와 인간애라는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역사가 요세푸스는 빌라도가 이렇게 한 것은 반유대주의적 편견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빌라도는 유대인들을 경멸했고, 유대인들이 끌고 온 예수님을 석방하려고 했습니다. 빌라도는 유대 제사장들이 예수님을 처형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그들의 의도를 파악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석방하려고 한 것입니다. 빌라도는 자신을 불편하게 했던 산헤드린 지도자들의 요청을 거절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막 15:11)


 빌라도는 모인 무리들이 자신의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군중은 바라바를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대제사장들의 격려로 군중들은 빌라도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바라바를 석방하라고 외쳤습니다.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막 15:12)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막 15:13)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막 15:14)


 빌라도는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12절)라고 말했습니다. 무리들은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13절)라고 말했습니다. 총독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 당할 죄를 짓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라고 무리들에게 물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무리들은 더욱 소리 질러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14절)라고 외쳤습니다.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막 15:15)


 유월절 사면 문제에서 폭동이 일어날 조짐이 보였습니다. 빌라도는 정치적 편의를 위해서 광적인 무리들의 의지에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빌라도는 군중을 무마하기 위해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채찍질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로마의 채찍질은 끔찍한 형벌이었습니다. 죄인의 옷을 벗기고 기둥에 묶어 놓거나 때로는 땅에 내동댕이쳐서 살이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수많은 간수들에게 매를 맞았습니다. 무시무시한 '플라겔룸'(flagellum)은 가죽 끈에 뼈나 납 조각을 여러 개 엮어 사슬 모양으로 만든 채찍이었습니다. 로마법에는 최대 채찍질 횟수로  규정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채찍질형을 선고 받은 사람 가운데 종종 채찍질로 쓰러지고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빌라도가 명령한 채찔질은 십자가형 선고에 앞서 시행되었습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넘겨 주었다'는 것은 이사야 53장 6, 12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사야 본문에서 '넘겨줃'는 표현은 주의 종의 고난과 죽음과 관련된 것입니다. 빌라도가 사형을 선고함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했습니다. 


<예수님을 조롱함, 16~20절>


 "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막 15:16)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막 15:17)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막 15:18)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막 15:19) 


 군인들은 팔레스타인의 비유대인 주민들 중에서 모집된 보조 군대로서 총독에게 배정되어 가이사랴에서 예루살렘까지 공공질서 유지를 돕기 위해 동행했습니다. 형이 선고된 이후, 군인들은 예수님을 조롱하기 시작했습니다. 헬레니즘 속국 왕들의 휘장이었던 자색 옷과 금박을 입힌 나뭇잎 화한을 모방하여, 그들은 예수님의 벌거벗은 몸에 빛바랜 주홍색 망토(마 27:28)나 허름한 자줏빛 깔개를 둘러 주고 아칸서스 같은 관목 가지나  가시 야자나무 가지로 엮은 화환을 머리에 씌어 주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놀림감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유대인의 왕이여, 만세!'라는 인사말을 하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동시에 갈대로 주님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었습니다(19절). 군인들은 예수님을 조롱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막 15:20) 


 군인들은 모의 예복을 벗기고 예수님에게 자신의 옷을 돌려주었습니다. 예수님은 백부장의 지휘 아래 네 명의 군인으로 구성된 처형대(요 19:23)로 보내져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해 끌려 갔습니다. 


김일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