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있는 사람 / 잠언(7)
9월 8일
성경: 잠언 18장 1~17절 / 제목: 미련한 자의 말과 의로운 자의 성벽
맥체인 성경읽기: 가정(사무엘하 2장, 고린도전서 13장) 개인(에스겔 11장, 시편 50편) 복있는사람 성경읽기: 전도서 7~9장

<이기심, 1~3절>
“무리에게서 스스로 갈라지는 자는 자기 소욕을 따르는 자라 온갖 참 지혜를 배척하느니라.”(잠 18:1) ‘갈라지는 자’는 자기 마음의 내적 상태가 갈려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사람은 남을 배려하거나 생각할 줄 모릅니다. 오직 자신의 욕구를 따라 움직입니다.
“미련한 자는 명철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의사를 드러내기만 기뻐하느니라.”(잠 18:2) 미련한 자는 자기 확신에 가득 차 있어, 남의 말을 듣기 보다는 자기주장만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지혜나 명철을 듣고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마음의 교만으로 인하여, 남의 충고나 조언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의 뜻대로 행하기 때문입니다.
“악한 자가 이를 때에는 멸시도 따라오고 부끄러운 것이 이를 때에는 능욕도 함께 오느니라.”(잠 18:3) 악한 자가 도착하게 되면, 그 사람만 오는 것이 아니라, 뒤따라 수반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멸시’입니다(히, ‘부즈’). 둘째, ‘수치’입니다(히, ‘칼론’). 셋째, ‘능욕’입니다(히, ‘헤르파’). 악의 정도에 따라 수반하게 될 형벌의 정도도 멸시〈수치〈능욕의 순으로 의미가 더 강화되어 나옵니다.
<명철한 자와 미련한 자의 말, 4~8절>
“명철한 사람의 입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솟구쳐 흐르는 내와 같으니라.”(잠 18:4) 지혜자의 말이 주는 유익함을 설명합니다. 명철한 사람의 입은 ‘깊은 물’, ‘솟구쳐 오르는 시냇물’, ‘지혜의 샘’과 같습니다.
지혜의 말은 ‘물’과 비교되어 있습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지혜자의 물은 보통의 물이 아니라 지하수와 같이 깊은 곳에서 나오는 최고의 시원한 물로 비유되어 있습니다. 즉 최상의 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지하수나 샘물은 마르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나옵니다. 지혜자의 말은 우리 마음속의 영양분을 마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공급하게 하는 샘물곽 같습니다.
“악인을 두둔하는 것과 재판할 때에 의인을 억울하게 하는 것이 선하지 아니하니라.”(잠 18:5) 재판의 정의는 그 사회의 정의의 최후의 보루입니다. 이스라엘 사회는 재판에서 공정함을 강조해 왔습니다. 만약 재판에서 왜곡한다면, 이것은 큰 죄악입니다. 선지자들이 재판에서 일어나는 악에 대해서 실랄하게 비난했습니다.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의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잠 18:6) 지혜로운 자는 부드러운 말로 분노나 싸움을 피하지만, 미련한 자는 늘 거친 말이나 불필요한 말로 인해 다툼과 분쟁을 일으킵니다.
“미련한 자의 입은 그의 멸망이 되고 그의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잠 18:7) 미련한 자는 말로 인하여 파멸합니다. 지혜로운 자는 말로써 싸움에서 나오지만, 미련한 자는 말로 인해 싸움으로 들어가 파멸을 초래합니다.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잠 18:8) 남에 대한 험담이나 소문에 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남에 대한 험담이나 소문을 ‘맛있는 음식’에 비유합니다. 남에 대한 험담이나 소문은 안 먹고는 견딜 수 없는 음식처럼 거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그것을 듣고 나면, 맛있는 음식이 뱃속 깊이 들어가는 것처럼, 우리 맘속 깊은 곳에까지 내려가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남에 대한 험담이나 소문에 대한 위험성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듣는 지혜, 9~17절>
“자기의 일을 게을리하는 자는 패가하는 자의 형제니라.”(잠 18:9) 게으름에 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게으름은 자기 자신을 파멸시킬 뿐만 아니라, 그 사회에도 해를 끼치는 독버섯과 같은 것입니다.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은 일을 파멸로 몰고 가는 사람과 형제 사이로 비교됩니다. 게으름과 패망은 협력하여 집안을 허물게 됩니다.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잠 18:10) 여호와는 가장 안전한 곳입니다. ‘여호와’는 ‘견고한 망대’이십니다. ‘견고한 망대’는 가장 높은 곳에 튼튼하게 지어졌으므로 가장 안전한 곳이며, 확실한 피난처가 될 수 있습니다. 의인이 가장 확실하게 피할 수 있는 피난처는 바로 여호와입니다. 의인은 여호와께 달려가서 자신의 의를 인정받고 가장 안전하게 보호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미련한 자와 게으른 자는 안전하게 기댈 곳이 없습니다.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라 그가 높은 성벽 같이 여기느니라.”(잠 18:11) 의인은 여호와를 의지하지만, 부자는 자신의 재물을 의지합니다. 부자는 재물을 자신이 가장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부자의 재물은 ‘견고한 성’에 비유되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잠 18:12) 부자는 재물이라는 견고한 성에 살면서 자신의 성벽을 굳게 믿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재물을 의지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교만입니다. 이는 교만의 위험을 말해줍니다. 스스로 높이면 망하게 됩니다. 겸손해야 자신이 존귀함을 받습니다.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잠 18:13) 미련한 자는 잘 듣지 않고, 즉흥적이고 전후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함부로 말합니다. 그들은 마음에 교만이 가득하여 남에게서 배우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편의 이야기도 잘 듣고 답해야 합니다.
하지만 미련한 자는 자기 이야기만 합니다. 그들은 수치를 당합니다. 지혜자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듣고 말합니다. 지혜는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음에서 시작합니다.
“사람의 심령은 그의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잠 18:14) 사람은 누구나 좋은 일을 만날 수도 있고 나쁜 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가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병을 얻었다고 할 때, 마음이 망가지면 도저히 병을 이길 수 없습니다. 마음과 몸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어떤 질병이나 역경을 당했을 때 마음을 굳건히 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으면, 어떤 질병이나 역경을 당했을 때 마음을 굳건히 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으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지만, 마음이 무너져 포기하게 되면 상황을 더욱더 악화시킬 뿐입니다.
“명철한 자의 마음은 지식을 얻고 지혜로운 자의 귀는 지식을 구하느니라.”(잠 18:15) 지혜자는 마음과 귀를 기울여 지식을 더해가고자 합니다. 마음은 그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의지의 중심입니다. 지혜를 얻고자 하는 사람은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귀는 듣는 신체적 기관입니다.
말하기보다는 잘 듣기를 더 강조해야 합니다. 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듣는 것은 더욱더 중요합니다. 성경에서 ‘듣는다’는 말은 ‘순종하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사람의 선물은 그의 길을 넓게 하며 또 존귀한 자 앞으로 그를 인도하느니라.”(잠 18:16) ‘선물’의 유용함에 대한 말씀입니다. ‘선물’의 효과를 말합니다. 선물은 길을 넓게 해주며, 중요한 사람에게로 인도해 줍니다. (이는 선물이지, 뇌물이 아닙니다.) 선물과 뇌물의 차이는 상황과 때에 따라서 적절하냐 아니냐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송사에서는 먼저 온 사람의 말이 바른 것 같으나 그의 상대자가 와서 밝히느니라.”(잠 18:17) 송사에서 재판을 하려면 진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 진실은 당사자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봐야 합니다. 먼저 온 사람이 사건을 이야기하면 그 말이 진실로 들리지만, 진실은 또 다른 당사자의 말까지 들어봐야 드러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재판에서 성급한 결론은 금물입니다.
분쟁에는 항상 양 편에 잘잘못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진실은 모든 상황을 다 들어보고 난 다음에 가려져야 합니다.
<김일국 목사(김해 늘푸른전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