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43)
성경: 누가복음 12:22~34 / 제목: 목숨과 몸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맥체인 성경 읽기(2월 27일): 가정(출애굽기 10장, 누가복음 13장) 개인(욥기 28장, 고린도전서 14장) / 복있는 사람 성경 읽기: 신명기 27~30장

<염려하지 말라, 22~23절>
22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22~34절은 가르침의 대상을 제자들로 좁힙니다. 22~23절은 염려하지 말아야 할 이유로 제자들이 음식과 옷보다 더 소중하다는 것을 제시합니다. 22절의 몇 가지 표현은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와 본 단락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물질로 안전망을 구축하고 평안과 행복을 누렸던 부자는 어리석었고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제자들은 곳간이 넘치도록 많은 재산을 소유했던 부자에 비해 궁핍하기 때문에 염려하기 쉽습니다. 이런 염려는 하나님 나라보다 의식주를 추구하는 데서 생깁니다. 의식주로 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는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욕망과 열망은 염려로 이어집니다.
23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
예수님은 ‘목숨(프쉬케)’과 ‘몸(소마)’을 위해 염려하지 않도록 가르칩니다. 목숨과 몸은 동일한 대상을 지칭하는 다른 표현입니다. 제자들의 목숨과 몸, 즉 제자들의 인생은 먹고 입는 문제보다 소중합니다. 여기서 ‘목숨(프쉬케)’은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떠올립니다. ‘사람의 목숨이 먹고 입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사실(23절)은 ‘사람의 생명이 소유의 많은 것에 달려 있지 않다’(15절)는 교훈과 연결됩니다.
<너희는 귀하다, 24~30절>
24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24절은 앞 구절들과 마찬가지로 제자들이 재물을 근거로 염려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내용입니다. 까마귀는 유대인들에게 탐욕스럽고 부정한 새입니다(레 11:13~20). 그리스 격언에서 까마귀는 쓰레기와 관련이 있었고 ‘까마귀들에게 가버려라’는 말은 ‘쓰레기 더미에 보내라’는 표현이었습니다. 탐욕스럽고 부정한 까마귀에게 하나님께서 관심을 두지 않을 것 같은데도 하나님이 까마귀를 돌보십니다. 하나님이 까마귀를 돌보신다면 존귀한 자녀를 돌보신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25 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느냐
예수님은 염려가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씀합니다(25~26절). ‘키(헬리키아)’는 ‘생명의 길이’(나이) 혹은 ‘신체의 크기’를 가리킵니다. ‘한 자’(페퀴스)는 한 규빗(약 45cm)에 해당합니다. 이는 희극적인 표현입니다. 염려한다고 생명을 한 시간이라도 더할 수 없습니다. 이 말은 생명이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26 그런즉 가장 작은 일도 하지 못하면서 어찌 다른 일들을 염려하느냐
염려는 불필요한 일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27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큼 훌륭하지 못하였느니라
들꽃은 사람들이 정성껏 가꾸는 정원 실물이 아닙니다. 오늘 잠시 피었다가 내일 아궁이의 땔감으로 사용됩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돌봄을 받지 않아도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들꽃, 하루를 생존하고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에도 관심을 두십니다. 자연의 미약한 풀에도 하나님의 마음이 향해 있다면, 하나님의 자녀들은 얼마나 많은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를 받게 될까요?
28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제자들은 세상으로부터 관심받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져도 결코 좌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돌봄을 받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29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예수님은 자연을 통한 교훈을 요약합니다(29~30절). 예수님은 무엇을 먹을 것인지 무엇을 마실 것인지 추구하지 말고 염려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29절). 의식주 자체를 ‘추구’하면 ‘염려’하게 됩니다. 염려는 하나님 아버지의 돌보심을 믿지 않는 데서 옵니다. 세상의 나라들, 즉 이방인들과 신자들의 가장 큰 차이는 하나님 아버지를 알고 있는지, 의지하고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30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느니라
제자들의 아버지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다(30절). 자녀의 필요를 아시는 능력의 아버지가 계시다는 사실이 신자들에게 은혜이며 감사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 이상을 축적하는 데서 오는 평안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탐심이 주는 오만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구하라, 31~34절>
31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제자들은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자녀의 필요를 알고 채워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를 추구하는 것은 아버지의 뜻과 은혜를 갈망하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32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제자들은 ‘작은 양 무리’입니다. 하나님은 제자들의 아버지이시며 양 무리를 돌보시는 목자입니다. 작은 양 무리는 약해서 위험이 닥치면 희생되기 쉽습니다. 제자들은 큰 세상에 비해 작은 존재이고 맹수처럼 힘 있는 세력에 비해 약한 양무리입니다. 그러나 작은 양 무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는 자들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힘없고 약해 보이는 작은 양 무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주실 선한 뜻을 갖고 계십니다.
33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이 돌보시는 제자들에게 소유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것을 명령하십니다(33절). 구제는 ‘닳지 않는 배낭’으로 번역되는 발란티온입니다. 이는 보화가 들어있는 보물 가방입니다. 하나님은 긍휼을 베푸는 자녀를 위해 하늘에 보물 가방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34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사람은 재산이 보관된 곳에 늘 마음이 가 있게 마련이므로 구제는 제자의 마음을 하늘로 향하게 만듭니다(34절).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